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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지 찾기] 첫 날 목적 없이 걷다가 현지인과 대화도 재미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면, 아무래도 여행을 많이 꼽게 된다. 특히 한 곳에 오랫동안 거주했거나 여행이 잦지 않았던 경우에도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버킷 리스트를 여행지로 가득 채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유명한 곳만 찾다 보면 오가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것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광 상품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가 경치가 좋아서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대부분이다. 얼굴만 바꾸면 모두 같은 사진이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닌 것처럼 들린다.   그렇게 경치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적인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 향토 역사관을 좋아하는 사람 등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과 취향이 다르게 마련이다.     밸리 거주 50대 정윤식(가명)씨는 최근 조기 은퇴했다. 평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신기해하고 좋아했던 그는 한동안 여행에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전에 가졌던 몇 번의 관광사를 통한 여행 경험을 살려 다양한 여행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법,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는 법, 식사할 장소를 찾는 법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1.문화적 차이=여행지는 어디든 독특하다. 명소, 건축물, 특산물 요리만이 아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르라는 말처럼 문화적으로 특이한 것이 많다. 미국 내에서도 다른 것이 제법 많다. 로컬 법률이 무엇인지, 여행 권고, 건강 관련 예방 조치가 있는지, 정치적 또는 사회적 불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 종사자는 팁을 기대하는 반면, 다른 직종의 사람은 기대하지 않으며 일본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팁을 모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식은 가이드북을 읽고, 여행사에 물어보고, 여행지의 소셜 미디어를 팔로우하거나 찾아봐야 한다.     2.로컬 여행 블로그 참고=세부적인 여행 정보는 잡지나, 가이드북에 있지만 새로운 레스토랑, 잘 알려지지 않은 이벤트, 축제를 찾기 위해서 현지인이나 외국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추가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유튜브를 포함한 SNS 사이트는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Everyday Parisian in Paris, Secret NYC, A Lady in London 등이 꼽힌다. 이름만 봐도 뭔가 나올 것 같지 않은가.   3.대중 교통을 이용=마드리드, 베이징, 런던 등 대도시에는 대중 교통 자체가 문화적 수업과 같다. 지하철이나 버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시의 스타일, 문화적 차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대중교통을 타면 현지인처럼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전 내비게이션 조사를 위해 대중교통 앱을 다운로드해서 얼마나 자주 운행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환승이나 환승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다른 승객을 지켜보는 것도 현명한 것이다. 어떻게 요금을 내고, 티켓을 검표하고, 역을 이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4.일상의 경험을 즐겨야=여행 중에 여유 시간이 있거나 현지인으로서의 삶을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면 실제로 현지인의 일상을 즐겨볼 만 하다. 머리를 깎거나 매니큐어나 페디큐어를 받거나, 사무실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공동 작업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거나, 극장에 가는 것도 좋다.   5.특별한 관심 그룹 찾기=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도 좋다. 지역 스포츠 및 음악 이벤트와 음식 축제에 참석하는 것이 방법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로컬 주민이나 여행자를 만나는 재미있는 방법이다. 거리 예술과 그래피티 투어도 있고 먹는 것을 좋아하면 푸드 투어도 있다.   6.번역앱 사용=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언어를 탐험하는 또 다른 방법은 번역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구글 Lens, Scan & Translate를 사용하면 된다. 거리의 안내문을 간단히 구글 렌즈로 번역할 수 있다. 요즘은 AI 번역도 유용하다.   7.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 탐험=여행지에 도착해 여유 시간을 두어 번거로운 시간 제약 없이 산책하고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것도 요령이다. 목적 없이 걷고 흥미로운 상점, 시장, 공원을 살펴보고 로컬 주민을 만나는 것이다. 첫 날은 계획이나 일정 없이 여유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시간대, 언어, 음식, 관습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8.지도 다운로드=새로운 도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에서 구글맵스 지도 앱을 다운로드하라. 특히 골목길을 헤매는 동안은 범위를 벗어났을 때에도 탐색할 수 있다. 혹은 종이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호텔이나 방문자 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를 대비해 백업이나 충전기와 코드를 챙기는 것이 좋다.     9.개인 투어 예약=관심 있는 지역을 탐험하고, 문화를 배우고, 현장에서 인맥을 쌓으려면 개인 투어를 예약하라. 여행 초기에 예약하는 것이 더 좋다. 가이드 워킹 투어를 이용하면 문화적 차이와 이벤트에 대해 물어보기에 좋다. 가이드북에서 읽어보지 못한 것을 들을 수 있다.     10.일반적인 문구를 배워야=언어를 아는 것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때 큰 도움이 된다.두오링고 같은 앱에서 몇 가지 기본 구문을 배우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인사라도 현지 언어로 말하려고 노력하라.     11.가장 맛있는 음식점=요즘은 특별히 시도하고 싶은 레스토랑을 찾으려면 앱에서 찾으면 된다.다른 방법은 로컬 주민처럼 먹는 것이다. 식당 밖에 줄 서 있는 로컬 주민을 따라가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12.현지에 머물러라=대형 호텔을 예약하는 대신, 베드 앤드 브렉퍼스트나 호스트와 함께 휴가용 임대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라. 이런 유형의 숙박 시설의 주인과 직원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덜 알려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소개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어떤 곳이 관광객 함정인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할지 기꺼이 추천해준다. 개인 휴가용 임대 숙소를 이용한다면, 리뷰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값싼 곳을 선택하지 말고 리뷰가 없다면 다른 곳에 가라.     13.방문자 센터에 들러보라.   14.의심스러울 때는 주저말고 도움 요청하라.   15.적어도 한 번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장병희 기자새로운 여행지 찾기 현지인 대화 로컬 여행 여행 경험 여행 정보

2024-09-08

[문장으로 읽는 책] 여행하는 소설

“여행 경험이 많진 않지만 전부터 비행기 표 알아보는 걸 좋아했다. 앞으로 절대 가 볼 일 없고, 가 보지 못할 나라라도 그랬다. 직장 일로 영혼이 어둑해지거나 인간에게 자주 실망할 때면 혼자 이국의 낯선 도시를 검색해 보곤 했다. 태블릿 피시와 다정히 얼굴을 맞댄 채 열대지방 햇볕 쬐듯 전자파를 쬐었다.”     장류진 외 『여행하는 소설』   일상이 막히고 여행이 귀한 경험이 된 시절에 맞춤한 소설집이다. 일곱 명의 작가가 여행을 소재로 썼다. 위 인용문은 김애란의 소설 ‘숲속 작은 집’의 일부. 해외여행 중 메이드에게 팁을 주는 문제로 고민하는 얘기다.   “하루오는 전에 없이 길고 깊은 잠을 잤다. 깨어 보니 낯선 방이었다. 몇 겹의 삶이 지나간 듯 오래 잔 느낌이었다. 그 아침,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는 하루오는 어쩐지 바다 밑바닥에서 빠져나오는 기분으로 몸을 일으켰다. 창문을 열고 소음으로 가득한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희미한 햇살이 있었고, 자동차들이 무수히 지나다녔고, 매연이 뒤섞인 찬 공기가 창문으로 밀려들었다. 하루오는 아, 하고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어딘지 모르게, 그것은 새로운 세계였던 것이다.” 이장욱의 ‘절반 이상의 하루오’의 일부다. 일본인 하루오는 부산 남포동 모텔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도를 믿느냐”는 기이한 질문을 받고 “기이하게도 죽고 싶었던 마음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건, 나란 존재가 5센티미터쯤 다른 세계로 옮겨진 것 같은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 짐 싸고 싶어지는 문장이다.문장으로 읽는 책 여행 소설 여행 경험 열대지방 햇볕 태블릿 피시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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